현대重지주 “오일뱅크 지분 19.9%, 사우디 아람코에 인수 계획”
경제·산업
입력 2019-01-28 09:31:00
수정 2019-01-28 09:31: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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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의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를 2대 주주로 맞게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우디 아람코가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최대 19.9%를 최대 1조8,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오늘(28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주주 권한과 회사 경영 등 주요 합의사항들은 양사 간 계약에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투자 추진에 대한 합의는 양사 간 주식인수계약과 주주 간 계약 체결을 통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그룹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사업들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투자로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에 오른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 지분도 63.4% 보유 중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부터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준비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의 회계감리가 강화되면서 상장 계획이 지연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신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아람코와의 사업 협력은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이고, 아람코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중동시장 개척 등 사업 확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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