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vs 1조5000억 펫보험…차이나도 너무 차이나
[앵커]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 많으시죠? 1,000만 마리나 되고 10가구중 3가구가 반려동물 가족인데요. 하지만 동물이 아프면 비싼 병원비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이를 대비해 동물 보험에 들고 싶어도 사실상 보험이 없다는데요. 그 이유를 이아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현재 펫보험을 내놓은 보험사는 8개.
우리나라 펫보험 시장은 10억원에 불과합니다.
영국이 1조 5,000억, 미국이 1조, 그리고 이웃 나라 일본이 5,000억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수준입니다.
보험사들은 관심은 많지만, 상품 판매 확대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동물병원 진료비의 표준수가가 정해지지 않아 보험금이 엄청 커질 수 있는데다 어느 개가 어느 개인지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험에 들은 동물이 어느 동물인지 알 수가 없고 사기 보험금 청구가 이뤄지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물병원 ‘진료수가 표준화’와 ‘동물 등록제’가 선행돼야 합니다.
실제로 이런 법·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펫보험을 팔았다가, 2010년 대다수 보험사가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보험업무본부장 상무
“상품을 내놨었는데, 여러 가지 법이라던가 제도적인 기반이 없다 보니까… 손해율이 예를 들어 100원에 팔았는데 150원이 나가다 보니까 보험을 계속해서 팔 수가 없었습니다. ”
반려인 중 85%는 동물병원 진료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게는 2,000만원 가량의 큰돈을 한 번에 동물병원비로 지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펫보험 가입을 통한 대비를 원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소비자들이 동물병원을 이용할 때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0039 펫보험을 통해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필요하고…”
실질적인 보장을 위해 질병별로 세분화 된 보험 상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질병별로 (펫)보험을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람처럼 치과 보험이라든지…”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윤덕영/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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