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발레앤모델 “2호점 개원 박차…해외 시장 개척할것”
[기자]
발레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도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의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 세계적인 발레학교의 교육 과정이 국내 유아 교육 시장에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오늘 비즈앤씨이오에서는 볼쇼이 발레학교의 시스템에 어학교육을 비롯한 독자적인 교육 과정을 더해 기존에 없던 유아 어학원을 만든 발레앤모델의 최준석 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최준석대표]
네 안녕하세요. 오직 유아를 위한 기업. 주식회사 ‘발레앤모델’ 대표 최준석입니다.
[기자]
먼저 발레앤모델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대표]
네 ‘발레앤모델’은 2008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10년의 준비 끝에 올해 3월 론칭한 기업이자 브랜드입니다.
‘볼쇼이’의 발레 교육 시스템에 독자적인 어학교육을 더한 새로운 유아 교육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3-7세를 유아를 위한 전문 유아교육기업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유아교육 브랜드가 많지 않은데, 국내 유아 교육시장의 첫 주식회사로 출발해 앞으로 프리미엄 유아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남 뱅뱅 빌딩에 본원을 두고 교육 연구와 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볼쇼이’에 대해 언급을 해주셨는데, 볼쇼이 발레단, 발레학교라면 발레를 잘 모르는 저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볼쇼이와 함께 하게 되신 것이 대표님의 이력과 관련이 있다고요?
[최대표]
네, 맞습니다.
저는 국내 남성 중 첫 번째로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 중에 있습니다.
제가 볼쇼이 발레학교에 재학 중일 때 ‘각 나라마다 세계적인 발레학교가 있는데 왜 국내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발레앤모델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볼쇼이의 교육 과정에 대한 실제 경험과, 교수님과 단장님 뿐만 아니라 많은 관계자 분들과의 인연을 통해 볼쇼이와 함께하는 발레앤모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업 이름에 ‘모델’이 들어간 것도 제 꿈과 관련이 있는데요.
발레와 모델은 모두 사람의 외형을 가꿔줄 수 있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발레에 모델을 접목해 유아들이 발레 뿐만 아니라 모델의 자세와 당당함, 예절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과정에 녹아내겠다는 의미로 기업명을 ‘발레앤모델’로 짓게 됐습니다.
[기자]
정말 독특한 이력인데요. 대표님의 이력은 대단하지만 사실 국내에도 발레 학원이 있고, 유아 대상 어학원도 많습니다. 발레앤모델만의 경쟁력, 차이점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대표]
가장 큰 차이점은 볼쇼이와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볼쇼이와 함께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제 이력 때문만이 아닙니다.
볼쇼이 발레단 단장님께 직접 볼쇼이의 이름과 교육과정을 접목하는 것을 허락 받았고, 지난 5월 러시아 출장에서는 러시아 4대 발레학교 유학원에 대한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볼쇼이의 시스템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 발레앤모델의 주요 경쟁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볼쇼이 발레학교의 특징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레를 위한 전문 과정이 있다는 점과 유아 때 처음 정해진 선생님이 프로 무용수가 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발레앤모델도 체계적인 발레 교육 과정과 아이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선생님을 선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뛰어난 강사진을 들 수 있는데요.
발레 세계에서 얼굴이 알려진 프로 강사들은 유아 교육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발레앤모델은 볼쇼이 발레학교, 국립발레단과 연계해 이름 있는 강사들을 초빙하고 있는데요.
특히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 강사가 발레 교육 과정 설계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코스닥 상장사이자 교육 연구 기업인 ‘이퓨쳐’의 연구원들과 함께 독자적인 교육 과정을 연구해 내실 있고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꼭 발레에 꿈을 둔 유아가 아니더라도 저희 교육 과정을 통해 예술적·학문적 소양을 모두 기를 수 있습니다.
[기자]
저도 지난 기업탐방 때 직접 가서 봤지만, 교육 뿐만 아니라 원내 인테리어와 교복 등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셨던데요?
[최대표]
맞습니다. 제가 러시아에서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과 국내 추세 등을 고려해서 직접 인테리어를 구상했고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전부 친환경 소재로 꾸몄습니다.
관련해서 한 가지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처음 공사를 맡겼던 업체가 친환경이 아닌 자재로 인테리어를 진행했더라고요.
다행히 자체 검증 과정에서 이를 발견했고, 공사를 아예 다시 진행하느라 개원 준비가 조금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저희 교복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신 ‘이상봉’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교복입니다.
이상봉 디자이너께서도 제 사업과 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감사하게도 기꺼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이러한 경쟁력을 투자자들도 알아본 것인지 벌써 10차 크라우드펀딩을 앞두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10차까지 온 비결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최대표]
크라우드펀딩을 처음 받게 된 것은 크라우드펀딩 전문 기업 ‘와디즈’와의 인연 덕분입니다.
2016 년 지인의 소개로 간 청년창업콘서트에서 제 사업을 소개할 기회가 생겼고, 그곳에서 와디즈 관계자를 만나 크라우드펀딩을 접하게 됐습니다.
사실 10년간 차근 차근 사업을 준비하고 창업을 했지만 자금이 문제였는데, 와디즈 관계자분들과의 설득과 인정의 과정을 거쳐서 지난 2017년 첫 크라우드펀딩으로 8,000만원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첫 투자 유치에 성공하긴 했지만 사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발레라는 사업 아이템이 대중적이지 않고, 그저 비싼 예술이라는 인식이 많아서 투자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제가 직접 전국의 투자자들을 만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 드리고 설득해 투자자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먼저 발레앤모델을 알고 투자를 원하는 분들이 생기면서 계속해서 앙코르 펀딩을 진행하게 됐고, 스타트업 최초로 10차 크라우드펀딩을 앞두게 됐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공모와 사모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왔고, 2년 만에 총 30억원의 투자를 받아 와디즈 투자 누적 금액 1위 기업의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신용보증기금에서도 사업성을 인정받아 10억원을 보증형태로 지원받았습니다.
신보 측 관계자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10억원의 보증은 신보 지원 사례 중에서도 상위 20% 내에 들 만큼 큰 금액이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추천 받은 기업에 투자 한 첫 사례”라고 합니다.
[기자]
본인 이력부터 투자까지 계속 ‘첫 번째’라는 타이틀을 얻어가고 계시군요. 앞으로 발레앤모델이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최대표]
가까운 목표로는 발레앤모델 2호점인 ‘발레앤모델 인 한남’ 론칭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요,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호점 이후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2022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베트남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실제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학교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과정에 특수교육과 발레가 포함된 형태입니다.
볼쇼이 발레학교의 시스템처럼 영어유치원에 발레를 접목한 유치부로 시작해 초등학교, 중학교, 나아가 대학과정까지 포함한 세계적인 발레학교가 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이자 꿈입니다.
[기자]
국내 첫 발레학교를 꿈꾸는 발레앤모델의 최준석 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최대표]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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