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앤제리스, 韓 공식 진출…"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입니다." 벤앤제리스의 칼리 스와익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이 밝힌 한국 진출 포부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Jerry’s)’가 첫 국내 매장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참전을 선언했다. 전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을 평정한 노하우로 한국에서도 벤앤제리스만의 아이덴티티를 내세워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핵심 브랜드로 안착하겠다는 구상이다.
벤앤제리스는 19일 서울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41번째 진출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5번째다. 벤앤제리스는 연남동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공식 스쿱샵과 커가는 배달 시장 수요에 맞춘 배달전문매장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다.
벤앤제리스는 전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업계 1위 기업으로 지난 1978년 공동 창업주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에 의해 미국서 탄생했다. 벤앤제리스의 대표적인 특징은 건강한 재료들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벤엔제리스 관계자는 "미 대표 낙농 지대인 버몬트 주에서 성장촉진호르몬을 주입하지 않고 자란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하고,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벤앤제리스의 아이스크림은 밀도가 높고 초콜릿, 브라우니, 쿠키 등 큼직한 청크와 스월이 포함돼 있어 농도깊고 씹는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벤앤제리스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저칼로리 제품 출시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벤엔제리스가 한국에 들여온 라인업 중에는 저칼로리 제품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국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저칼로리 제품 진출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한국 진출에 나선 것은 한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710억원에서 2017년 1760억원으로 커졌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달 편의점 GS25에서 출시된 벤엔제리스 상품들은 품절 사태를 겪으며 판매처 확대 요구가 이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고, 이 덕에 벤앤제리스는 당초 오는 10월 오픈이었던 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길 수 있었다. 칼리 스와익 총괄은 “예상을 뛰어 넘는 초기 반응이었다. 여름 시즌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이스크림이다 보니 한국에서도 이미 벤앤제리스에 친숙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벤앤제리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 방지와 에너지 효율 증대,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벤앤제리스는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벤앤제리스 팜(농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 먹은 파인트를 화분으로 재활용, 모종을 심어 집으로 가져가도록 해 자연보호와 고객 만족도 상승까지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칼리 스와익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셜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대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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