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략 부족한 한국 금융투자산업, ‘디지털 리더십’ 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확장성·성장성·효율성 중심의 ‘디지털 리더십’이다.”
2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금융투자산업의 Digitalization> 세미나에 참석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투자산업 내 디지털 혁신이 미치는 영향 분석과 한국 금융투자산업에 디지털 혁신을 적용하는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가운데, 이 연구위원은 첫 번째 세션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산업 변화 ’의 두 번째 연사로 나섰다.
이효섭 연구위원은 “글로벌 IB들은 디지털 리더십은 확장성(핀테크 서비스 확대)·효율성(비용절감)·성장성(핀테크 스타트업 자기자본 투자) 등 전략을 구사한다”며 “특히 투자은행 부분의 혁신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에 대해 설립 초기부터 투자은행이 초기 자본 투자 및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계를 쌓아 잠재적인 고객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IPO 시장에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공모펀드를 거치지 않고 사모펀드를 통해 모험자본을 모으고 직상장하는 경우(Slack 등)가 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가 IPO 기업을 발굴해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모건스탠리가 테크(Tech) 기업 IPO를 위해 솔리움 캐피탈(Solium Capital)을 인수한 것처럼 IPO 시장 대응을 위해 스타트업과 제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 금융투자회사에 부족한 디지털 전략을 꼬집으며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가 제시한 개선안은 △자기매매 및 중개 부문의 효율성 개선 △ICT 인력투자 확대 △비대면 판매채널 확대 △ICT 기반 해외 진출 △핀테크 신사업 발굴 노력 등 다섯 가지였다. 이 중 자기매매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IB 시장은 자기매매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한국 시장은 여전히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IB 시장이 자산관리 부분의 수익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자산관리 부분 수익성이 둔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핵심업무(IB·Trading 등)에 가까울수록 내부화하고 부수적인 업무(빅데이터 기반 리서치 등)일수록 아웃소싱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한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한국 금융투자회사들은 △혁신성장의 동반자(액셀러레이터) △핀테크 생태계 조성자 △창조적 파괴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고, 정부는 규제 개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2주년을 기념해 열린 <금융투자산업의 Digitalization>에서는 금융투자산업 내 디지털 혁신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한국 금융투자산업에 디지털 혁신을 적용하는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마련된 세션은 총 세 가지로, 각각의 세션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산업 변화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 혁신 사례 △한국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 혁신 방향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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