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불확실한 시대에 배당주 투자매력↑… ‘알토란’ 같은 배당주는?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만기가 가장 긴 국고채 50년물의 금리까지 1% 중반대로 하락하면서 배당주 투자의 매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높은 배당률 때문에 공모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리츠 열풍 현상도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달 5일 코스피에 상장한 NH프라임리츠의 청약에는 무려 7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뜨거운 관심 속에 상장 첫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 아람코 상장 이슈까지 겹치면서 11월 중순 이후 국내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도 배당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높이면서 배당락 이후 자본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주주 행동주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컨설팅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 배당성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고배당주가 많은 화학 업종 중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이수화학은 탄탄한 실적에 배당 매력을 갖춘 종목으로 손꼽힌다. 최근 3년간 시가배당률이 3%를 넘어서고 있는 이수화학은 지난해 주당 4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주력 제품인 연성 알킬벤젠의 시황 호조가 이어지며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이수화학이 올해 역시 4~500원 가량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슈피겐코리아 역시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 1,15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매년 배당성향을 5%씩 올려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발표해 올해 배당금액 또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삼성, 애플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다수 예정되면서 업황 호조로 인한 실적개선까지 기대돼 배당메리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77.44%에 이르는 쌍용양회도 주목할 만하다. 배당을 통하면 대주주가 현금을 정당하게 늘릴 수 있고, 주주환원 정책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탓이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유한회사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쌍용양회를 지배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올해 분기 100원의 배당을 이어오다가 이번 3분기 실적부진에도 배당금을 110원으로 올렸다.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된다면 연간배당금은 440원이 된다. 이달 4일 종가 5430원을 기준으로 하면 시가배당률은 8%에 이른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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