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⓵] 청중의 뇌에 지름길을 만드는 비법
잘 들리는 스피치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프리젠테이션 스피치에서 청중을 집중시키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말을 듣고 상상하게 만들어야 한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스피치는 지루하고 딱딱하다.
말에 힘을 얻고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면 친숙한 다른 대상에 비교해야 한다.
적절한 비교 대상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좋다. 많이 반복할수록 청중은 더 잘 기억할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의 대가 스티브잡스의 예를 들어 보겠다.
스티브잡스는 아이팟 제품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친숙한 대상에 비교하며 청중에게 아이템을 강조하였다. ‘아이팟은 카드 한 통 크기만 합니다’, ‘애플 TV는 21세기의 DVD 플레이어와 같습니다’ 이렇게 친숙한 대상에 비교하며 말하면 청중은 제품이나 주제를 특정한 범주에 넣는다. 즉 머릿속 상자에 정리하는 것이다. 즉, 청중을 위해 상자를 만들어 주도록 하면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청중의 뇌에 부담을 주게 된다.
신경과학자 에모리 대학의 심리학 교수 그레고리 번스는 “뇌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즉,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간의 뇌는 가능한 한 지름길을 가려고 한다. 친숙한 대상과 비교하는 것은 그 지름길을 만들어 준다.
어렵고 복잡한 단어와 내용만큼 프리젠테이션 스피치를 망치는 요소는 없다.
‘동급 최고의 첨단 기술 솔루션’과 같은 표현은 누구에게도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청중을 잠재우고 계약 기회를 날린다. 반면 간결하고 명확한 생동감 있는 표현은 충성 청중을 만들어 준다. 청중이 스피커의 말을 듣고 무슨 말인지 쉽게 연상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프리젠터와 공감 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청중의 뇌를 지름길로 만드는 핵심 비법
1. 서론의 주제는 간결하게 만들어라. 길고 난해한 수식어나 전문 용어는 지양한다.
2.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된 짧은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재미있는 말을 쓰고 형용사를 사용하여 열정을 표현하라. (스티브잡스는 자사 제품의 메뉴 버튼이 너무 예뻐서 핥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연사의 자신감이 드러난다.)
21세기 스피치 시대는 쉽고 간결하게 재밌게, 단어 중심으로 비교 문장을 사용하여 청중을 움직인다. 이것이 강력하고 지속력 있는 프리젠터의 임팩트이다.
이지연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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