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보급률 첫 하락…“1인 가구 급증 따른 소형주택 부족”

[서울경제TV=이아라기자] 서울 주택보급률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늘어나는 가구를 신규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주택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주택보급률은 2018년 기준 95.9%로 전년(96.3%)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보급률은 일반가구 수 대비 주택수의 비율로, 통계청이 2015년부터 매년 조사하는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산정한다.
서울 가구 수는 2017년 381만3,260가구에서 2018년 383만9,766가구로 2만6,500가구 늘었다. 반면 주택 수는 367만1,533가구에서 368만2,384가구로 1만여 가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 주택보급률이 하락한 데는 1~2인 가구가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6.3%, 2005년 20.4%, 2010년 24.4%, 2015년 29.5%, 2018년 32%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서울 인구수는 972만9,107명으로 전년의 976만5,623명보다 3만6,516명 줄었다. 서울 인구수는 줄었는데, 1~2인 가구 수는 늘어난 것.
일각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주택 수에는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인해 철거되는 멸실주택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지연에 따른 공급부족이 서울 주택보급률 하락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 멸실주택 수는 줄었다. 서울 멸실주택은 2018년 3만3,459가구로 2017년 4만7,534가구보다 1만 가구 넘게 감소했다.
업계에선 소형주택 수요에 대비해 건설사들도 공간 활동도가 높은 설계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들은 같은 면적의 공간이라도 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맞출 수 있는 공간구성과 설계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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