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스마트스피치⑪] 소통 커뮤니케이션 기법 - 진정성 있는 칭찬, 나를 돋보이게 하는 스피치
진정성 있는 칭찬의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여러분은 최근 누군가를 칭찬한 적이 있는가? 칭찬한 적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오기를 바란다. 칭찬은 아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칭찬했다면, 칭찬을 한 당신, 칭찬을 받은 상대방은 서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필자는 강의를 하거나 큰 행사의 진행을 할 때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칭찬하는 순간이 많이 있다. 상대방을 칭찬하려면, 칭찬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필자는 상대방을 칭찬할 때 언제나 신중히 접근한다. 섣부른 칭찬은 아첨같이 느껴질 수가 있고, 상황에 맞지 않은 칭찬은 오히려 난처한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편안한 관계에 있는 상대방, 예컨대 친구, 아는 지인, 사적인 모임 등에서는 좀 더 유연한 기준을 가지고 칭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지나치게 겸손해서인지, 칭찬을 받고서 “고맙습니다”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서양에서는 상대방을 칭찬하면 대체적으로 “고맙습니다”하며 웃는 얼굴로 응답한다. 1년에 한 번씩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을 때 있던 일이다.
어떤 외국인 강연자에게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아주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어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여성은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영광입니다. 어느 나라 분이신가요?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가 참 매력적이네요”라고 응답해 주었다.
그녀는 나의 칭찬에 처음에 고맙다는 인사부터 하고, 상대방인 나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관심을 나타내고, 똑같이 상대방인 나를 칭찬해 준 것이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커뮤니케이션 응대가 센스 있다는 느낌과 아주 친근한 인상을 준 사람으로 기억에 남았다.
실제로는 상대방을 칭찬하면서 그다지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심이 많이 담겼든, 조금 담겨 있든지 간에 상대방이 나를 생각하고 해 준 좋은 말에는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실은 칭찬하는 사람도 나름대로 칭찬할 이유를 찾느라고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칭찬해 준 사람에게 “아닙니다. 전혀 아닌데요” 하면서 부정을 하면 어떨까? 상대방은 칭찬한 내용이 그렇지 않은 근거를 찾으려 다른 좋은 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빠질 것이다. 상대방에게 그런 엄청난 수고를 하게 만드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칭찬을 받았을 때 고맙다고 하면, “물론이야, 잘 봤네”하고 잘난 척을 하는 것 같거나 겸손하지 못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무섭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나를 칭찬하려고 많이 생각해 주었다는 것이 고맙다는 의미라고, 좀 더 대범하게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바이러스로 집이나 실내에서 가족이나 동료, 사람들과 오랜 시간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서로 흠집 내기 말로 얼굴 붉히기 보다는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하면 그동안 쌓인 피로도 저절로 풀릴 것이다. 칭찬을 받을 줄 아는 기술. 당신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이지연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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