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7월 국내 증시, 상승 보다 하방 압력 강할 듯

증권·금융 입력 2020-06-29 08:43:03 수정 2020-06-29 08:43:03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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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7월 주식시장은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강한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한 달 동안 3조 5,000억원 순매수하며 증시 하단을 방어하고 상승을 지원했다. 다만 지난 달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뉘어 볼 때, 상승 흐름은 갈수록 약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비롯한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될 요인들이 부각되며 지수 하락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주식시장은 상승 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경기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 악재로 인해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자, 미국에서 다시 봉쇄 조치를 시작하는 등 코로나19를 둘러싼 리스크가 확산돼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살아났던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증시 환경이 서서히 악화할 경우 개인은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펀더멘털의 개선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매수 전략보다는 방어적인 관점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3월 중순부터 오르던 주식시장은 이제 그 상승의 힘이 줄어드는 시기에 이르렀다”며 “7월을 포함한 3분기 일정 시점까지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의 여력이 제한되며 답보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식시장 내부적으로 보면, 지금처럼 상승 여력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순환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치형과 성장형, 내수주와 수출주, 방어주와 민감주 등 상호 대척점에 있는 주식에 대해 포트폴리오에 고르게 포진시키는 등 투자대상물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7월 선호하는 업종은 ‘음식료’와 ‘건설’”이라며 “방어주(음식료)와 민감주(건설) 등 다양한 주식에 고른 투자를 진행해 체계적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업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료 업종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HMR 제품의 성장세가 나타남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건설 업종은 하반기부터 정부발 토목 발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강 연구원은 7월 비선호하는 업종으로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 금융 압박의 영향을 받는 ‘은행’을 꼽았다. 


반면, 국내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펀더멘털·정책·유동성·산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에 반응하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3.89%, +12.02%를 기록 중으로, 이미 코로나19 극복국면에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한국 펀더멘털 모멘텀은 더 강해지고,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은 시간문제”라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 이하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미국 변동성 지수(VIX)가 20%를 밑돌면 외국인 순매수가 기조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이뤄질 경우, 개인투자자의 대량 매수로 인한 유동물량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대형주 물량을 잠식한 만큼 외국인 수급 개선 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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