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엔 못산다” 주택증여 역대 최대

경제·산업 입력 2020-11-25 20:35:26 수정 2020-11-25 20:35:2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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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기보다 증여를 선택하는 모습이 확연한 분위깁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거란 기대감에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내년 상반기 세 부담에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 주택 증여 건수는 11만9,24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증여 주택 중 아파트가 7만2,349건을 차지해 60%를 넘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아파트 증여 건수는 1만9,108건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만건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중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증여 건수(5,726건)가 서울 전체의 30%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을 내놓기 보단 증여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지금 팔게 되면 양도세도 양도세지만 남주기 아깝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시고요. 나중에 다시 산다고 가정하게 되면 시세가 올라있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많이 든다. 이런 생각도 가지면서 증여를 선택 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선 다주택자들이 내년 상반기에 매물을 쏟아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주택자의 최고 양도세율이 현재 62%에서 내년 6월부터 72%로 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면서 다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도 커졌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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