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증시 3,000선 위협…“성장통·상승 추세 유효”

증권·금융 입력 2021-01-19 08:55:52 수정 2021-01-19 08:55:52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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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기대(Market Sentimental)는 뜨거웠으나 현실(Macro Fundamental)은 여전히 엄동설한이다. 국내 증시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며 3,000선까지 주저앉았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과열, 밸루에이션 부담, 미국 금리 부담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초 3,150선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오른 만큼 전문가들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염두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급이 재료를 앞서 가고 있지만, 이는 성장통으로 추가 도약을 위한 시기라는 평가다. 한편,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전일 코스피는 2%대 급락을 보이며 3,013선까지 밀렸다.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단순한 숨고르기를 넘어 조정폭이 상당하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시장이 간과했던 하락 재료들이 중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조정의 단초를 제공한 재료로 미국 장기물의 가파른 상승세를 꼽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미국채 10년물은 연초 이후 +20bp 가까이 상승, 어느덧 1%대에 진입했다”며 “최근 장기물 상승세는 수급 이슈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은

지난주 의회에 약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였는데, 실제로 정책 이행 시 국채 발행 부담 우려가 가중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기에 최근 일련의 과정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계를 빠르게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 이번 조정이 거시적으론 그간 안도랠리의 근간이었던 블루웨이브發 글로벌 금리상승이 미 국채 10년물 기준 1.0% 선을 넘어서며 연준 조기 테이퍼링 긴축선회와 같은 불편함을 자극하는 변수로 변모했고, 미시적으론 KOSPI 3,000pt 시대 개막의 주역이었던 개인 투자가 러브콜이 개별주식(현물) 편식으로 비화돼 금융투자(증권)를 위시한 기관권 프로그램 현물 투매공세(고평가 K200 현물 매도 & 저평가 K200 Big/Mini 선물 매수)를 자극하며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과열 해소 국면인 만큼 추가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이번 조정 성격을 추가 도약을 준비하는 성장통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단기 숨 고르기 국면 속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은 여전히 흐림보다 맑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코스피 상승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추세 반전이나 가격 조정 위험보다는 기간 조정 이후 재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다시금 1.0%대 금리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을 통힌 방역 통제력 확보와 주요국 재정부양 시도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맥락에서 글로벌 리플레이션 및 EM Carry 트레이드재개 역시 가능한 것인데, 시장 수급 선순환 구도 정착은 외국인 매수세 귀환이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건은 조정 폭과 기간을 가늠하는 일인데,  ‘20년 Q(물량)에 이어 ‘21년 P(단가) 회복과 함께 슈퍼 사이클 재개에 나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2) 코로나 판데믹 선입선출 전환과 함께 순항을 지속 중인 현 중국 실물경기 환경, 3) Reflationary 중장기 글로벌 정책환경 등 은 장래 한국 수출 및 기업 실적 펀더멘탈의 급속한 회복 가능성을 역설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조정 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친환경테마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금리 상승에도 수소테마의 최전방에 있는 전기/수소차 기업 관련 글로벌 ETF는 BM 대비 아웃퍼폼 중”이라며 “관련 테마 기업들의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 업종별로는 밸류에이션 상승 부담이 낮고, 신용융자 증가율이 BM대비 낮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업종은 은행,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화장품, 소프트웨어로 매도보다는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는 바이든의 파리 기후 협약 재가입 기대,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의 기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언급, 그리고 유로존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에서 적극적인 코로나 대응 등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마감 했다”며 “이러한 글로벌 증시의 변화는 한국 증시의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상승 기대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인피니온 등 반도체 업종, 스텔란티스등 자동차, 티센크루프 등 철강, 넥상스, 베스타스 등 신재생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주도해 관련 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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