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망, 이해진·한성숙 방조한 업무재해”

경제·산업 입력 2021-06-07 19:27:44 수정 2021-06-07 19:27:44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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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 직원이 과도한 업무와 모욕적 언행에 시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회사 경영진은 이를 알고도 2년 가까이 방조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 직원의 사망사건과 관련, 네이버 노동조합이 회사가 방조한 업무재해란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오늘 오전 분당 사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고인은 지나친 업무지시로 인해 야간·휴일·휴가 가릴 것 없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담당 임원으로부터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을 지속해서 받았으며 심지어 다른 팀 업무 지시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임원은 고인의 평가와 보상을 포함한 인사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고, 실제로 고인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인과 동료들이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회사 경영진은 이를 알고도 2년 가까이 묵인·방조한 정황이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한성숙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 한 직원이 해당 임원 선임의 정당성을 물었지만, 인사 담당 임원은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는 것입니다.

 

노조 측은 자체 진상 자료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진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노조의 발표에 대해 네이버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사외이사 3인 주축의 외부기관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조사를 맡긴 상태입니다. 조사 결과는 이달 넷째주에 발표될 예정으로, 필요 시 조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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