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공룡 규제…중소형 플랫폼 업계 반사 수혜 이어질까

증권·금융 입력 2021-09-16 09:27:43 수정 2021-09-16 09:27:43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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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티·와이더플래닛 등 중소형 플랫폼, 하반기 빅테크 수요↑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네이버, 카카오를 중심으로 짙어지는 정부의 대형 플랫폼 규제가 엔비티, 와이더플래닛 등 중소형 마케팅 플랫폼 기업들의 반사 이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5일부터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및 핀테크 금융 플랫폼에서 이용자에게 펀드, 연금, 등 다른 금융사 투자 상품에 대한 비교, 추천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금융당국은 빅테크 기업들이 해당 중개 서비스를 '단순 광고 대행'으로 취급해 영업해왔던 부분을 '미등록 중개 행위'로 간주해 시정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 같은 지침과 함께 국내 금융 플랫폼들이 사실상 펀드 및 연금 등을 판매하는 이른바 보험 영업에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실적 수요가 한층 증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카드, 보험 판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직접 서비스로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의 수요 증대가 주요 배경이다.

 

증권업계는 MAU(월간순이용자수)를 늘려 제휴사 플랫폼의 자체 활성 사용자 수 증대에 기여하는 엔비티의 애디슨 오퍼월 네트워크 서비스를 비롯해 빅테이터 기반의 퍼포먼스 타겟팅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와이더플래닛 등을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손꼽고 있다.

 

엔비티는 올해 토스, K뱅크, 비씨카드 등을 제휴사로 확보하며 금융권 수요를 지속 확대해왔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하반기 역시 사상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올 상반기 24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 개선 지표를 비롯해 롱테일 중장기 광고주 영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는 이른 시일 내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다, '상생' 키워드가 강조되는 현재 기조에선 중소형 플랫폼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규제 변수가 많은 만큼,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동적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기업들에겐 특히 좋은 협업 수요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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