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적신호…유형자산 확보에 나선 기업들

증권·금융 입력 2021-10-28 13:36:53 수정 2021-10-28 13:36:53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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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고정지출 줄이고 부가수익까지…크래프톤·엔비티·업비트 등 사옥 매입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국은행이 목표로 했던 0.6%(전분기 대비)의 절반 수준이 0.3%에 그치면서 경기침체 신호에 다시 한번 경고등을 울렸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음식과 숙박, 오락문화 등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전반에 걸쳐 뒷걸음쳤다. 한은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지속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경기침체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는 국내에서도 여지없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불러온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동반된 물가상승이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기업들은 불안정한 상황을 대비해 유형자산를 확대를 통한 안전핀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와 더불어 고정 부대 비용을 절감시켜 중장기적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시장을 섭렵한 코스피 상장기업 크래프톤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이마트 성수동 본사 사옥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이달 초 공시했다. 연 면적 99,000규모로 매각가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해당 부동산은, 최근 성수동 부동산 가치가 치솟고 있는 데다 토지 희소성이 높은 서울 중심가라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포인트 모바일 플랫폼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 엔비티 역시 지난 달 서초동에 위치한 290억원 규모 부동산을 취득했다. 서울시 서초구에 소재한 지상 6, 지하 2층 건물로 총 건물 면적은 약 3,216규모에 이른다. 해당 부지 역시 서울시 최중심가로 일컫는 강남 중심 지역에 위치해 있어 토지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매입한 건물의 2~3개 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통해 임대 수익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부가 수익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업비트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땅과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 역시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3.34억원을 호가하는 일명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비트는 약 2,430의 토지와 앞뒤에 위치한 2개 빌딩을 함께 매입했는데, 회사 측은 두 건물을 모두 허물고 신사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제 유가는 2014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지난 16일 역대 최고치인 532.05를 기록하는 등 스태그플래이션 우려는 지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유 현금이 충분하고,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실적 성장이 지속 유지되는 기업이라면 현 시점의 유형자산 확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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