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에너지차 시장서 기회 찾아야”…코트라, 보고서 발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중국의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량이 정부의 보조금과 탄소저감 정책 추진에 힘입어 2021년 11월 기준 약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 내 비중이 13.9%에 달한 것이다.
14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발전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추세라면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설정한 신에너지차 판매량 목표(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20%)를 1~2년 앞당겨 달성하고, 2030년에는 중국이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에너지차는 순수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을 말한다.
이 보고서에는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시장 현황과 주요 기업 및 인프라 현황, 정부 지원 정책 등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우리 기업의 위기와 기회요인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량 1위 기업 비야디(BYD)는 자국에서 약 50만대를 판매했으며, 전체 신에너지차 시장의 18%를 차지했다. 미국의 테슬라(Tesla)가 40.3만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으로 11월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소형전기차 ‘홍광MINI’ 차량의 생산기업 상하이GM우링이 3위를 차지했다.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오토(LI Auto) 등 新에너지 자동차만을 생산하는 신흥 브랜드들도 각각 7~8만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알리바바(Alibaba)와 바이두(Baidu), 샤오미(Xiaomi)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기존 자동차기업과 합작해 전기차 설계와 제조에 참여하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로 중국의 CATL사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작년 10월 기준 전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의 28.2%가 CATL사 배터리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생산 원가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치열한 기술혁신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세계 배터리 시장은 2030년 3,517억 달러 규모로 10년간 약 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 중국은 전기차 충전소를 238.5만대 갖춰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전기 배터리 교체소도 1,192개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3년부터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계획이며, 완성차 생산기업의 신에너지차 의무 생산비율을 설정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지원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2021~2035)’을 통해 2035년 신차판매량 중 순수전기차 판매목표를 50%로 제시하고, 2035년 이후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허용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2021년부터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신에너지차 배터리와 모터의 주원료인 망간, 흑연, 네오디뮴 등 원자재 수급 부족과 가격 급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에너지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은 원자재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수급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선구매를 통해 재고를 확보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신에너지 자동차가 점차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로 모든 기능이 통제되는 차량)로 발전함에 따라 차량용 센서와 카메라, 5G 네트워크, 클라우드컴퓨팅 등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가 있는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최근 중국이 산업구조 전환과 내수시장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정보를 적기에 제공해 우리 기업들의 위기 대응과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시장 발전 동향 및 전망’ 보고서는 이달 17일부터 코트라 해외시장정보드림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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