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0%, 시장 전망치보다는 상회
2022년 중국경기는 둔화 전망
중국 경제는 4분기에 부동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중국 당국의 부동산 대출조건, 교육 분야 등에 대한 고강도 규제 등으로 1년 반 만에 가장 느린 속도인 4.0% 성장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월요일 발표된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보다 4.0% 증가해 2020년 2분기의 7.9%, 3분기의 4.9%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의 18.3% 성장률을 포함하면 2021년 한 해 GDP는 8.1% 증가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며,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흔들렸던 2020년의 2.2%보다는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수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2020년에 비교되는 기저효과 덕분으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왜곡효과를 걷어낼 경우 2020년 대비 2021년 연간 성장률은 평균 5%대 초반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팬데믹을 거치면서 주춤하고 있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은 2022년도에도 지속적인 부동산 약세와 최근 논란이 많은 오미크론 변종이 국지적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는 등 여러가지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몇 안 되는 강세 분야 중 하나였던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산업이 발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대기오염물 배출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입안자들은 올 봄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앞두고 더욱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경제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여 지방 정부의 특별 채권 발행을 가속화함으로써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더 많은 감세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이들 정책으로 인한 효과는 2022년 하반기쯤 가서야 현장에 반영될 것이며, 고정자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는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5.2%선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2022년 성장률을 골드만삭스는 4.3%, JP모건은 4.9%로 전망하는 등 중국이 올해 5%대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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