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1,238억…전년比 6.7% ↑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실적에 대해 "기준금리 상승과 중 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7.7%, 6.8%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며 "작년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과 올해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증가한 33조1,808억원으로,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무보증 중 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9억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도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포인트 이상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혀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 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각각 16%, 23% 늘었다. 주식계좌개설 수는 600만좌를 돌파했고, 연계 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늘어난 누적 47만장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다양한 신규 연계 대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제휴 신용카드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분기 말 기준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6개월 새 118만명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애플리케이션)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을 기록해 뱅킹 앱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kmh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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