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보합 출발 전망…美 인플레 법안 등 개별 종목 장세"

증권·금융 입력 2022-08-09 08:44:21 수정 2022-08-09 08:44:2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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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경고와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국내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부진 우려와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에 따른 기대 속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3만2,832.5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2% 내린 4,140.06에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떨어진 1만2,644.46으로 장을 마쳤다.

 

인플레 하향 조정 기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실적 우려라 부담을 안겼다. 뉴욕 연은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기존의 6.8%에서 6.2%로 크게 하향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인 81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6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엔비디아 실적에 빨간불이 켜지며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6.3% 떨어졌다.  AMD(-2.1%), 아마존(-1%)등도 하락했다.

 

또한, 이날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쏠렸다. 미국 의회가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가결하며 자동차 업종 등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 한도를 기존 20만대에서 그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테슬라(+0.78%), 포드(+3.14%), GM(+4.1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와함께, 디즈니(+2.33%)는 1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뉴욕 연은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기존의 6.8%에서 6.2%로 크게 하향 조정하자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하자 나스닥은 결국 하락 전환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역시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우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안길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시간으로 수요일 밤 발표되는 7월 CPI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1%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그렇지만, 관련 내용은 지난 금요일 웨스턴디지털 실적 발표 등을 통해 일정 부분 관련 기업에 영향을 줬다는 점을 감안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역외 현재 1299원대) 등 일부 매크로 상 우호적인 재료에도 10일 미국 CPI 이벤트를 앞둔 경계 심리, 미국 반도체주 약세 등으로 제한적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끌어올리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뉴욕 연은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일부 완화 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특히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원화 강세 기조가 기대 된다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개별 종목 장세가 전망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등 개별 이슈 따라 주가 등락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등 친환경주는 낙수효과 기대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국내 자동차주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태양광 등 친환경 관련주들이 미 의회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태양광, 배터리 대규모 투자, 친환경 관련 세액 공제 등)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전 거래일 일정 부분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 시 금일 국내 증시는 업종 내에서도 개별 실적 및 이슈에 따라 차별화되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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