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發 반도체 부진…삼전·SK하닉 ‘뚝’
삼성전자, 6만원 붕괴·SK하이닉스 3.47% 급락
마이크론 “예상보다 시장 악화…실적 부진 예상”
인플레이션에 수요 급감…늘어난 재고 ‘골치’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론까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 같은 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휘청였는데요. 문제는 하반기 수요 전망도 어둡다는 겁니다.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6만원 선이 또 다시 붕괴됐습니다. 오늘(10일) 삼성전자는 1.50% 하락한 5만9,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3%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가 주가 하락을 야기한 겁니다.
현지시간 9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는 “시장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 매출이 지난 6월의 전망치 하단인 68억달러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실적 하향 조정의 큰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감이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고 늘어난 재고 처분을 위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향후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겁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요둔화와 재고조정의 이중고가 메모리 섹터에서 더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등에 대한 이익 추정치 조정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계획이나 연간수요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등 증권가에선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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