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불안감 확산…"월세로 대피"
10명중 4명 "월세 선호"…2년전보다 2배↑
깡통전세 회피심리, 월세 선호 키워
8월 못 돌려준 전세금 1,089억…역대 최대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최근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깡통전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보증금 떼일 걱정에, 전세를 피해 월세로 떠나는 행렬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앱 직방이 지난달 17일에서 31일 앱 이용자 1,30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3.0%에 달했습니다.
2년 전 실시했던 동일한 조사에선 월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21.3%였는데, 현재는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금리가 뛰어 전세 보증금으로 낼 목돈 마련이 어려워 진데다, 깡통전세를 피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월세 선호를 키웠습니다.
월세 선호 이유를 살펴보면, 응답자중 40%가 '목돈 부담이 적어서'라고 답했고, '목돈 떼일 부담이 적다'는 이유가 두번째로 많은 2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라는 이유가 약 2배가량 증가해 눈에 띄었습니다.
전세 회피 심리가 월세 선호로 이어진 셈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전세가율이 높아져서 목돈을 떼일 리스크가 전세보다 월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있고요, 월세 이율이 전세 대출금에 대한 이자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면 원가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 돌려주지 않은 전세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갭투자'를 한 집주인이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하자 기존 전세금 수준으로 세입자를 못 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과 건수는 각각 1,089억 원, 511건으로 집계돼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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