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집값 내리막"…한국도 경착륙 우려↑
유동성 파티 끝…각국 부동산 시장 '찬바람'
OECD, "다수 국가서 주택매매·주택담보대출 급감"
미국 집값 3년만 하락전환…낙폭도 11년만 최대
전국 주택매매가격, 6월 이후 내리막길
규제지역 풀어도 "안사요"…매수심리 '꽁꽁'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각국의 집값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주택거래가 얼어붙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를 잡으려는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각국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각국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고 저금리 정책을 펼치면서 지난 몇 년 사이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최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OECD는 많은 국가에서 주택 매매와 주택담보대출, 주택 착공이 급감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전월 대비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집값은 지난 7월 약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낙폭도 2011년 1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호주는 8월 조사에서 3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집값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행의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6월 하락 전환한 뒤 7~8월에 하락 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주택거래량과 매매수급지수 등 각종 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경착륙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일부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 자금들의 금리를 조금 더 완화 해주는 방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부터 인천과 지방을 대상으로 규제지역을 완화하거나 해제했지만 아파트 매수심리는 되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 주보다 0.9포인트 하락해,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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