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실손보험 손해액…“비급여 실효대책 필요”
[앵커]
최근 도수치료로 지급된 보험금이 1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는데요. 그런데 이런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실손보험 비급여 항목이 2만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보험료 인상과 관련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13조2,000억원. 1년 전보다 11% 늘었습니다.
내준 보험금이 들어온 보험료보다 더 많으면서, 지난해 손해율은 130%를 기록했습니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적자를 냈다는 의미입니다.
손해율을 낮추고자 올해 당국이 백내장 수술 등 주요 비급여 항목의 과잉진료 단속을 강화했지만, 업계는 올해도 실손보험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는 계속 확대됐다는 겁니다.
[싱크] 정성희 /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
“비급여라는 항목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의 2만개 가까이 되거든요. 한두 개 항목을 집중해서 관리한다고 될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나가는 실손 보험금의 65%를 차지하는 비급여에 대해 관리 체계가 없는 점도 보험금을 새게 하는 요인입니다. 비급여 항목은 병원이 알아서 가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실손보험 청구 단일 항목 1위였던 도수치료는 병원마다 진료비가 최대 1,700배 차이 나기도 했습니다.
[싱크] 정성희 /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
“모든 비급여의 공통적인 문제가 동일한 질환에 대해서도 몇 번을, 몇 회를 시행하는 게 적절하다는 기준이 없잖아요.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는 있는…”
일각에선 무분별한 비급여 남용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의료 보장이 더 필요한 노년층까지 고려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오늘부터 2,000억원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코스피 오를까
- 셀트리온도 또 자사주 1,000억 매입..올해만 5번째
- 달러 강세에 '달러보험' 뜬다…환차익 기대감에 가입 급증
- 3거래일만에 거래량 35%↓…外人따라 주가 희비 갈린다
- 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네오젠' 마케팅 박차
- 신학기 수협은행장 취임…"디지털 경쟁력 강화"
- [단독] 교보증권 점포 절반 이하로 줄인다...감원 '칼바람'
- 조병규 우리은행장 피의자 신분 전환…차기 행장 선임 안갯속
- 주담대 폭증에 3분기 가계 빚 1,914조 육박…3년 만에 최대
- 그로쓰리서치"FSN, 브랜드 엑셀러레이팅 사업 호조…흑자전환 전망"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셀트리온, 프롤리아∙엑스지바 시밀러 국내 첫 승인…"시장 선점 기대"
- 2LG전자, 조직개편·임원인사 실시…김영락 사장 승진
- 3신상진 성남시장 "지하철 3호선 연장 돼야"
- 4오늘부터 2,000억원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코스피 오를까
- 5CJ제일제당, 美·유럽에 공장…"K-푸드 영토확장"
- 6현대차, 아이오닉 9 첫 공개..."美 시장 점유율 높인다"
- 7롯데그룹 “부동산·가용예금 71조4,000억”…유동성 위기 부인
- 8DL, 'CCUS' 친환경 사업 개척 속도…'캐나다 첫 진출'
- 9LG화학, 배터리 핵심 소재 美 공급망 구축
- 10셀트리온도 또 자사주 1,000억 매입..올해만 5번째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