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전주시의회 '우수사례 견학'…새 소각장 건립에 거는 기대
[전주=유병철 기자] 전북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2일 평택 오썸플랙스(평택 에코센터) 조성 및 운영관리 현장을 견학했다. 우수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기위한 목적이다.
오썸플렉스에 따르면 오썸플랙스 시설은 일/130톤 규모의 SRF 열병합시설이다. 구성시설은 재활용선별시설, 폐기물전처리시설, 슬러지처리시설, 바이오가스연료화시설이 집적화됐다.
이 시설은 5만8,066㎡(약17600평) 부지면적에 2019년 7월, 사업비 3,400억원을 들여 민간투자( BTO)사업으로 국내 최대 지하화 한 모범 시설로 알려져 있다. 또한 워터파크, 찜질방, 스포츠센터, 야외공연장, 공원시설 등이 두루 갖춰져 시민들의 친환경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전주권소각자원센터는 소각방식이 스토커방식이며 그동안 악취, 분진 등 유해물질 배출과 소각로의 잦은 고장으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드러나 주변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었다. 여기에 수년전부터 미리 준비했어야 할 새소각장에 대한 오판과 늑장행정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전주시가 운영중인 전주권광역소각자원센터는 2026년 9월이면 20년 사용으로 내구연한이 만료돼 폐쇄해야 한다. 전주시가 2년연장을 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배영길)에 요청한 상태이지만 주민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미 기술진단에서도 소각로 등의 노후와를 지적하고 새소각장 건설을 요청한 상태다.
앞서 전주시는 김승수 시장 당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플라즈마열분해 소각장시설을 고집하며 의회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20톤규모의 시범사업을 밀어부쳤다.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검증되지않은 소각시설로 환경부의 복합적인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결국 협약을 맺은 회사인 와캔에 협약해지 통지를 보냈다. 결국 시의 오판행정은 허송세월로 혈세만 낭비한 셈이다.
이로 인해 전주시가 지난해부터 뒤늦게 소각장 설치방식 등을 변경해 새 소각장건립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지만 1년이 넘는동안 계속 검토만 하고 있을 뿐, 입지선정공모공고 마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 같은 전주시의 폐기물처리시설의 행정은 협약을 맺은 와캔으로 부터 지난해 10월 협약해지에 대한 가처분신청소송이 제기돼 발목을 잡혔다.
이달 말께 가처분소송의 인용이냐, 와캔의 패소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것으로 전망된다.
이런가운데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우수사례 견학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의회는 새소각장시설을 내구연한을 넘기지 않도록 문제점을 찾아내 지적.감독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무작정 퍼붓는 혈세낭비를 막아야 한다. 특히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야 할 권리를 갖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하는 견학을 기대한다.
아울러 전임 시장의 오판과 늑장행정이 빚은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민선 8기 우범기 시장이 신속한 해결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ybc91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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