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탐내는 中…‘쩐의 전쟁’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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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스위스까지 입찰에 참여하며 국내 면세점 업체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오늘(27일) 제1·2 여객터미널을 대상으로 면세점 사업권 입찰참가 신청을 받고, 내일(28일)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받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전세계 매출 1위인 CDFG, 중국 국영면세점그룹까지 면세점 입찰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CDFG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높은 입찰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번 면세점 입찰은 1차 심사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40%, 사업계획 60%를 반영해 점수를 내고, 2차 심사에서 관세청의 특허심사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임대료의 평가 비중이 높은 만큼 입찰가격이 업체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CDFG가 입찰에 성공할 경우 면세점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의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또한, 외국인 입국자가 지역별로 30만명 이상 증가할 경우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발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내년엔 CDFG가 시내 면세점까지 진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스위스 기업인 듀프리토마스쥴리도 중소·중견사업권을 노리고 입찰에 참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면세점 입찰 사업권은 대기업 사업권 5개와 중소·중견 사업권 2개로 구성됩니다.
외국 기업들의 참여 소식이 잇따르면서, 그동안 국내 업체들끼리 경쟁해왔던 면세업계에 새로운 경쟁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면세점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에 있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만약 경쟁력이 없다면 외국 기업들에게 밀리게 된단 말이죠.”
한편, 이번 입찰에 성공하는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면세점 사업권을 갖게 되고, 3월 중 공항공사 평가 후 관세청의 특허심사를 거쳐 계약이 체결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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