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비둘기’ 발언에 저가매수세 유입…나스닥 0.73%↑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긴축 공포 속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시장 친화적(비둘기) 발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포인트(1.05%) 오른 3만3,003.5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0.15포인트(0.76%) 상승한 3,981.54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83.50포인트(0.73%) 오르며 1만1,462.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일) 시장은 주요국 긴축 공포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장 초반부터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전일(현지시간 1일) 장중 4%를 돌파했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4.091%까지 치솟은 뒤 4.06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장중 4.994%까지 오르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파른 국채 금리 상승세에 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매주 목요일 집계되는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하락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하는 수치로 7주 연속 20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5,000건이나 감소하며 166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이전 추정치(1.1%)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한 3.2%로 상향조정되며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고용시장에서 촉진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지속이 이뤄질 수 있는 명분으로 꼽힌다.
하지만, 연준 위원의 시장 친화적 발언에 시장은 한 숨 돌리는 모습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0.25%의 금리 인상폭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빅스텝 공포를 잠재웠고, 이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흐름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7달러(0.6%) 상승한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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