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사태 놀란 금융권…위험 관리 촉각

[앵커]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 사태 여파 예측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금융권으로 가장 먼저 불똥이 튈 수 있다고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진단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현 시점에서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이 고강도 금융 긴축을 지속하면서 취약 부문의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라는 게 정부의 진단인데,

고금리 환경에 있는 우리나라도 가려졌던 금융업권 리스크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해외 불확실성이 우리 금융시장으로 이어지는 우리경제 구조상,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점검 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국내외 시장 상황과 금융시스템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신속히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개별 기업 등의 부도로 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떠안게 되는 것을 막는 위험노출액 한도 규제를 1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별로 마련된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한 2금융권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2금융권에서는 약한 고리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 집중 점검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싱크] 송기종 /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3실장

"압력을 가하면 제일 약한 데가 이제 파열음을 내기 시작하는 거잖아요. 우리나라는 사실 어떻게 보면 부동산 섹터가 가장 취약했었고"

한은이 올해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뜻을 밝힌 가운데, 금융사들의 세심한 위험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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