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 이전 격화…강대강 구도 계속

[앵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직원들이 경영진 출근 저지에 나서는 데 이어 오늘은 이전 안건 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며 이전을 둘러싼 파열음은 커지고 있는 모양샙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은 이전 철회’ 푯말을 든 직원들이 금융위원회 앞을 메웠습니다.
산업은행 노동 조합원들입니다.
이들은 산은 경영진이 직원들과 협의 없이 부산 이전 행정절차를 본격 착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산은은 어제(28일) 경영협의회를 열고 ‘이전공공기관 지정방안’을 의결한 뒤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는데, 이는 이사회 결의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졸속 추진이었다는 겁니다.
[싱크] 김현준 / 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 위원장
"어제 사측에서 밀실에서 본점이 아닌 외부 호텔에서 경영협의회를 실시했습니다. 본인들도 이게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절차상 금융위가 이렇게 수립된 내부 방침을 검토하면 국토교통부에 이전 기관 지정을 신청합니다.
이후 해당 안건은 국토부 검토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을 받은 뒤 국토부 장관이 지방 이전 계획을 승인하게 됩니다.
노조는 금융위에도 ‘날치기’ 방안에 대해 즉각 반려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싱크]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금융위원회는) 그 어떠한 타당성 분석도 없이 산업은행의 팔을 비틀었고 이전안 제출을 강요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산은의 강석훈 회장이 제출한 이전안을 즉각 반려할 것을 촉구합니다”
산은 노조는 사측과의 합의점으로 부산 이전 타당성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 구축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산은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주말 회장 집무실 앞에서 대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했지만 별 소득 없이 전일 마무리했습니다.
노조 반발이 거세지만 부산 이전 강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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