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악화에…‘혜자카드’ 자취 감춘다

증권·금융 입력 2023-05-02 19:37:11 수정 2023-05-02 19:37:11 민세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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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기조 속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한 카드사들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소비자들에게 쏠쏠한 혜택을 제공하던 이른바 ‘혜자카드’들이 하나하나 자취를 감추고 있는 모습인데요,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금 재발급 신청했어요’, ‘단종 너무 슬퍼요’, ‘역시나 35만원에 최대 5만원 캐시백은 무리였나’.

 

소비자들은 오늘(2일)자로 발급종료되는 ‘카카오뱅크 신한카드’, 일명 ‘짭모아’ 카드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카드가 높은 혜택을 제공했던 ‘더모아 카드’의 대체품이라는 뜻으로 ‘짭모아’라는 애칭이 붙은만큼 쏠쏠한 혜택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입니다.


무실적에 매달 5,000원이상 70회 즉, 최소 35만원을 사용하면 총 5만원 캐시백이 제공되는 등 캐시백 비율이 무려 15%에 육박해 소액결제를 애용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알짜카드’로 꼽히던 캐시백 5% ‘신한 딥에코 카드’는 지난 3월말에, 무실적 혜택 ‘KB Liiv Mate 카드’는 지난해 말에 단종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고혜택 카드들이 잇달아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카드사 실적 때문입니다.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 줄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479억원 줄며 줄곧 감소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 혜택을 줄여 실적악화에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가맹점 수수료율이) 계속 낮아져왔잖아요. 결국은 어디선가 비용을 계속 줄일 수밖에 없는 건데 그러다보니까 이제 그런 것(고혜택 카드)들이 하나씩 하나씩 줄단종될거라고…”

 

여기에 4대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이 모두 1%를 넘기는 등 오르는 연체율에 높아지는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필요성, 그리고 치솟는 조달비용을 고려하면 당분간 카드사들의 혜택 줄이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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