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살림 어려운 4050 보험부터 해지했다

증권·금융 입력 2023-06-05 19:10:01 수정 2023-06-05 19:10:01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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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 만기전 계약을 해지하고 받아간 ‘해지 환급금’이 지난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을 가장 많이 해지했는데요 그만큼 가계 살림이 팍팍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 해지환급금이 2002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명보험 해지환급금액 규모는 52조원. 지난해 4분기만 따졌을 경우에도 약 23조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보험해지 상당수가 가계살림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이 조사가 지난해 4분기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분위깁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경제 허리층으로 꼽히는 40~50대의 해지 비중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점입니다.


4분기 기준으로 2020년 56%였던 40~50대 비중은 2021년 51%대로 내려왔지만 지난해 54%대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이 조사에서 40대는 보험료 내는게 힘들다는 이유로, 50대는 '목돈'이 필요하는 이유로 보험을 해지했습니다.


또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목돈' 필요를 이유로 해지가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3년래에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또 보험해지한 사람들의 보험 상품을 보니 상당수가 불의의 사고를 대비해 가입하는 보장성보험을 가장 많이 해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납입기간이 길고 매달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 해약이 가장 많았을 거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싱크] 김헌수 /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 교수

"대부분 종신보험이겠네요. 종신보험은 (내는) 보험료가 좀 많고요. (또) 사망해야지 혜택을 받는데 사망은 굉장히 멀리 있는, 당장의 리스크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해지환급금 급증은 가계의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 증가와 보험사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방안을 더 철저히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 kmh23@se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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