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에 체크카드 버리고 신용카드 늘렸다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지난해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이어진 경제 불황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문제는 '일단 쓰고 보자'는 사람도 늘면서 건전성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후 결제를 하는 신용카드 보유량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신용카드 수는 1억2,417만장으로 전년(1억1,769만장) 대비 648만장이 늘었습니다. 지난 2014년 1억장이 무너졌다가 2018년 이후부터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도 4.4장으로 전년보다 0.2장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기록한 4.5장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반면 통장에 든 돈만큼 쓸 수 있는 체크카드 보유량은 줄었습니다.
지난해 체크카드 보유량은 1억509만장으로 전년(1억609만장)보다 100만장 감소했습니다. 신용카드와는 반대로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신용카드는 후결제 외에도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손쉽게 ‘급전’을 쓸 수 있어 경제상황이 어려울 수록 서민들이 애용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이같은 특성때문에 신용카드 연체율도 같이 상승하고 있는 점입니다. 올해 1분기 전업카드사 8곳의 평균 연체율은 1.19%로, 전년 동기(0.82%) 보다 0.3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금액 중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는 리볼빙 잔액 역시 올 1분기 7조1,729억으로 전년 보다 1조 넘게 늘었습니다.
[싱크]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아무래도 금리가 올라가고 하니까요. 신용카드 쪽으로 수요가 더 갈 수가 있죠. 보통 신용카드라는 건 일종의 외상이잖아요. 신용카드 쪽으로 의존한다는 얘기는 건전성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좀 더 주의를 해야되는 상황이라고 봐야죠.
올해 하반기 경기둔화 심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건전성 관리에 더 신경써야한다는 조언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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