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 IR덱 작성과 IR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략

IR공시활동은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주요 경영 활동이다.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자발적 IR공시활동의 품질수준을 올려야 한다.

신호전달이론에 의하면 자발적 IR공시 활동을 하는 기업은 투자 및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자본시장에서 기업이 신뢰할 만한 기업정보를 전달하는 IR은 투자자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경영 활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불확실성이 만연하는 시장에서 기업의 성실하고 품질력 좋은 IR활동은 기업의 잠재적인 미래가치를 높인다. 연구이론처럼 기업들은 실제로 자본비용감소나 투자신뢰도를 올리기 위한 IR활동에 여념이 없다.

얼마 전 필자는 100여개 상장사와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의 IR역량강화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였다. 상장사와 스타트업 모두 IR덱 작성과 IR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니즈가 강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상장사나 상장을 앞둔 기업의 가치에 도움이 될 IR덱 작성 및 IR커뮤니케이션 전략 핵심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왜곡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스토리로 전달하라

잘 보이기 위해 과대 포장하여 기업의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IR에서 포장이 심할 경우, 십중팔구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투자를 받고 망하는 경우 기업과 투자자 모두 리스크가 크다.

한 예로 실제로는 개발역량이 전혀 없는데, 인공지능기술을 중점적으로 부각하여 기업IR을 하는 경우다. 개발자 인력을 팀원으로 IR했는데, 알고보니 외주개발자인 경우도 있다. 진솔하게 현재 경영상황과 개발단계를 말하고, 자체 개발인력과 역량을 보강하기 위한 구체명확한 계획을 말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CEO의 의지와 문제해결능력이다. 지식과 경험을 뛰어넘어서 기술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해결 능력은 CEO의 인프라, 네트워크, 수용성, 유연성 등을 말한다. 현재를 진솔하되 말하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만의 강점에 스토리로 공감시켜야 한다.

둘째, IR작성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IR커뮤니케이션은 이심전심으로 하라

IR덱 작성의 포인트는 시장의 이야기와 비즈니스모델이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사용자의 만족과 이를 통한 수익과 가치 향상이다. 기업의 뿌리 콘텐츠(경쟁력)가 없으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떨어진다. 교육 플래폼 시장이 자체 콘텐츠가 없으면 반짝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과 같다.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자체 경쟁력이다. 기술, 자체 제품(콘텐츠력), 마케팅, 인력, 인프라, 네트워크, 브랜드 역량 등 어느 것이라도 자체 경쟁력이 있다면, 강점이 부각되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데이터로 신뢰를 주고, 핵심 메시지를 반복 전달하여야 가독성이 좋아진다.

IR커뮤니케이션은 마음과 마음이 통하도록 소통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3자나 상대방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고수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스피치 한다. 그래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고 생각하고, 대충 전달하면 핵심을 전달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오늘 전달한 IR덱 작성과 IR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진솔성, 경쟁력, 소통이다. 이 세 가지를 갖춘다면 불확실성이 만연하는 자본시장에서 신호전달을 잘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즉,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주는 IR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 확신한다.

이지연 퀸스스피치 IR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