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싼 곳 많더라”…설자리 잃어가는 은행 '오토론'
[앵커]
고객이 새 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 값의 약 90%까지 빌려주는 금융 상품을 자동차 금융이라고 하죠.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규모를 키워오던 시중은행들이 최근엔 2금융권에 밀리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자동차대출 규모가 빠른 속도로 작아지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자동차대출 잔액은 2021년 5조380억원에서 2022년 4조1,650억원, 올해 7월 말 3조4,300억원으로 매년 줄고 있습니다.
2017년 2조5,500억원에서 2019년 5조2,900억원 규모로 3년새 큰 성장세를 이뤘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기엔 경쟁 심화로 금리 경쟁력 떨어진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취급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없애며 경쟁력을 키워왔는데,
기존 강자였던 캐피털사들이 최근 수수료를 받지 않는 추세로 전환 중인데다 0%대 초저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섭니다.
이에 올해 1분기 캐피털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자산은 1년 전보다 2조원 넘게 늘기도 했습니다.
또 카드·캐피털사와 달리 은행권에만 자동차할부금융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대출 규제가 적용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도 분위기 반전은 어렵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앞세워 이 시장에 앞다퉈 도전장을 내고 있어 시중은행으로선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물론 변수도 있습니다.
[싱크]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시장은 어느 정도 크기가 정해져 있고요. (판매) 자동차 대수도 정해져 있고…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거나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 시장을 점유하기가 쉽지 않아요.”
한편 최근 핀테크까지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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