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중소기업…금리 오르고 연체 늘고
[앵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이런 어려움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기업이 힘들면 은행 역시 힘들 수 밖에 없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 6월 중소기업 신규대출 평균금리는 5.37%로 집계됐습니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고 내려오다가 4월(5.14%) 이후 다시 쭉 오름세입니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평균금리도 5.28%로 4월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출금리 반등에 따른 부담은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0.51%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은 0.45%, 개인사업자는 0.41%로 1년 새 각각 0.15%포인트, 0.25%포인트 각각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이 0.11%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낮아지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이달 중소기업들이 체감한 경기는 3년 만에 최저일 정도로 나빠진 상황.
상장사협의회 조사 결과, 453개 중소기업 중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도 못 낸 기업이 271곳이었습니다.
10곳 중 6곳이 한계기업인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10곳 중 7곳으로 더 늘어날 거란 우려도 높습니다.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경우 기업 부실이 늘고 결국 금융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는 만큼, 선제 대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싱크] 임채운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미국은) 먼저 과감히 대출을 해주고 인건비로 지출하면 나중에 상환할 때 차감을 해주는 거예요. 감염병이든 경제 위기든 그럴 때 대비해서 우리도 그런…"
더불어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한계기업을 솎아내거나 회생시킬 전략도 함께 맞물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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