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화장품 규제 적용 코앞…높아진 진입장벽

경제·산업 입력 2024-06-05 17:37:22 수정 2024-06-05 17:37:22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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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장품 규제 MoCRA, 내달 1일 시행
‘기업 자율→FDA 승인’으로 화장품 규제 강화
제조시설·제품 등록조항 포함…”안전성 보장 목적”
LG생건·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사들은 준비 완료
미국 내 화장품 제조·판매에 진입장벽으로 작용

[앵커]

미국에서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이 내달 1일부터 시행됩니다. 미국에 진출하는 화장품 기업들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관리가 강화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 일명 모크라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됩니다.


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데 직접적인 규제가 없었는데, 모크라를 시행하면서 미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화장품은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그동안은 선크림처럼 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을 제외한 일반 화장품의 경우 안전 보장을 기업들의 자율에 맡겨왔습니다.


내달부터 적용되는 모크라의 핵심 조항은 제조 및 가공 시설 등록, 제품 등록, 안전성 입증, 라벨 문구 규제 등입니다.


이미 미국에 진출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고객사를 둔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확인 결과 모두 모크라에 대응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3년간 화장품 연평균 총매출액이 100만 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은 모크라에서 제품·시설 등록 조항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같은 미국 유통업체에서 FDA 승인을 받았다는 제품 등록 번호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이미 승인을 거쳐 등록을 마쳤더라도 1~2년 주기로 갱신이 필요해 미국 뷰티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아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모크라의 등장으로 미국 화장품 시장은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준비된 기업엔 기회가, 그렇지 못한 기업엔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북미에 진출하는 한국 뷰티 기업들이 한층 높아진 진입장벽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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