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4대 금융지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시즌…이슈는?
신한금융, 디지털 혁신·고객 중심 경영 전면 내세워
우리금융, 핵심예금·기업금융·자본시장·자산관리 계획 발표
KB금융, 디지털 금융 혁신·상생금융 논의 전망
하나금융, 밸류업·비은행 계열사 강화 집중 전망
지주사 공통, 내부통제 강화·PF 리스크 관리 중요도↑
[앵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잇달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위기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성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이연아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달 금융지주사들이 하반기 경영전략 논의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각 금융지주사별 전략 회의 일정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달 초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지난 12일 우리금융지주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고, 오는 19일~20일 이틀간 KB금융지주 회의가 예정됐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별도 회의 일정 계획은 없고, 상시 개최로 진행됩니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 경영전략 재정비와 리스크 대응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앵커]
먼저,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은 무엇입니까?
[기자]
먼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일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는데, 디지털 혁신과 고객 중심 경영전략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경쟁사인 이승건 토스 대표를 디지털 혁신과 관련 특별강사로 초청할 정도로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2일 회의를 개최한 우리금융지주는 핵심예금과 기업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부문 핵심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고, 다음 달 본격 출범 예정인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계획도 밝혔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증권사 출범 초기에 대대적 신규고객 확보 등 비즈니스 역량에 집중해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출범 초기 급성장을 위한 자금 투자 규모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생보사 패키지 인수안 검토도 이뤄질 예정이라, 올 하반기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두고 중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은 무엇이 될까요?
[기자]
KB금융지주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주재로 회의가 진행됩니다.
지주사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진행되는 회의인 만큼, 실적 점검과 하반기 주요 실적 견인을 위한 전략이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디지털 금융 혁신과 상생금융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초로 은행,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지주를 포함한 9개 계열사가 함께 이용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할 정도로 디지털 혁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 양 회장이 평소에도 강조한 상생금융의 필요성과 나아갈 방향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상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별도 일정 계획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최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홍콩, 호주 등 해외 IR 일정 등을 미뤄볼 때 밸류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 하반기 주요 이슈로 분석됩니다.
또, 금융지주들의 지각변동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 강화 속도전도 예상됩니다.
하나금융과 함께 비은행계열사 취약 지주사로 꼽혔던 우리금융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 키우기에 나서면서, 하나금융 역시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앵커]
동시에, 금융지주사 모두에게 놓인 공통의 전략 과제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 내부통제 강화 기조와 책무구조도 도입 등 경영 환경 급변에 따른 맞춤형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금융은 2022년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과 올해 180억원대 횡령 사고가 있었고, 4대 금융지주사는 아니지만, NH농협은행의 올해 3건의 100억대 금융사고와 지난해 경남은행 3,000억대 횡령 등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이달 책무구조도 도입과 함께 내부통제 고삐를 조였는데, 지주사들은 구체적 방안 마련에 분주합니다.
동시에, PF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하반기부터 당국 주도 본격적인 부동산 PF 연착륙 계획에 따른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2금융권 중심 대규모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데, 이는 금융지주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금융권의 건설, 부동산업 기업대출은 617조에 육박하며 9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연체율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나이스 신용평가 측은 금융부문만 놓고 보면 부동산 PF리스크와 부동산 경기하강 원인으로, 올해를 외환위기 이후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가장 강력한 해라고 꼽으며 경고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핵심 과제로 남았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금융부 이연아 기자와 함께 4대 금융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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