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잠그자 카드·캐피털사 부실 ‘눈덩이’

[앵커]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2금융권의 부실이 심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서민들의 금융 창구인 저축은행이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급전 수요가 카드와 캐피털사로 몰리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상환능력이 악화하면서 연체가 크게 늘자 카드와 캐피털업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조3,200억원 감소했습니다.
카드와 캐피털사의 가계대출은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9,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1분기 연체율 8.8%를 기록하며 건전성에 비상이 걸린 저축은행은 여수신을 줄이는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 결과, 지난 달 말 기준 연체율이 약 8.3%로 다소 줄었습니다.
반면 카드와 캐피털업계는 저축은행에서 흡수하지 않은 서민 대출 수요가 쏠려 대출이 늘고 연체율도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0조5,186억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4월(39조9,644억원)보다 6,000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말 기준 1조9,106억원으로, 1년 전(1조3,417억원)보다 5,000억원 넘게 증가한 겁니다.
갚아야 하는 카드값의 일부를 미루는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하나카드(2.3%)와 우리카드(2.28%), KB국민카드(2.14%) 등 일부 카드사는 이미 ‘마의 2%’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카드사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채권을 손실로 처리한 규모가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을 넘었지만, 건전성 개선은 요원합니다.
캐피털업계도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51개 캐피털사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2.13%로, 지난해 1분기(1.62%) 대비 0.51%포인트 치솟았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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