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비국물 라면’…“한때 유행” VS “트렌드 변화” 전망은
볶음·비빔면 강화하는 제조사·편의점
‘트렌드 분석’에 주안점 둔 판매 전략

저렴한 값에 찾을 수 있는 국내 대표 서민음식 라면. 라면의 대표 주자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 국물 라면이 떠오르지만, 최근 비빔면과 볶음면 등 ‘비국물 라면’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라면 시장에서 비국물 라면이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라면업계, 볶음면·비빔면 라인 강화
최근 라면 제조사는 젊은 연령대의 선호를 반영해 볶음면과 비빔면의 입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농심은 작년 신제품 11종 가운데 4종이 비국물 라면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 짜파게티 더 블랙,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 마라샹구리 등 신제품 10종 중 6종이 비구물 라면이었다. 특히, 농심의 스테디셀러인 ‘배홍동비빔면’은 유탕면(배홍동 비빔면), 건면(배홍동쫄쫄면), 용기면(배홍동큰사발면)으로 구성된 3종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비국물 라면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GS25에서는 올해 상반기 비빔·볶음라면 류의 매출 신장률이 25.3%를 기록했다. SNS 상에서 다양한 ‘편의점 꿀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비빔·볶음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배홍동 비빔면과 차돌박이를 함께 먹는 조합이 인기를 끌며, 도드림 캔 삼겹살과 배홍동이 협업한 컬래버 패키지가 출시되기도 했다.
심현정 하림 홍보팀 과장은 “여름철이 되면서 고객들이 국물 라면보다는 비국물 라면을 더 선호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레시피로 새로운 맛을 즐기는 모디슈머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라면 판매 채널과 소비 트렌드 변화”
라면의 1위 판매 채널은 지난 2018년부터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라면시장 채널별 점유율은 편의점(29%), 대형마트(23%), 독립 슈퍼마켓(22%)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 채널의 점유율 변화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의 특성 덕분이다.
빠르고 쉽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에서 짧은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건 국물 라면보다 비국물 라면이다. 여기에 계절 영향까지 더해져 더운 여름철에 소비자들은 특히 뜨거운 국물보다 시원한 비국물라면을 선호한다.
김지형 한양여대 외식산업과 교수는 “국물 라면을 먹을 때 더운 느낌이 들고, 먹고 난 후에도 처리하기 귀찮은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비국물 류는 국물이 없어 더운 느낌이 덜 하고, 먹는 시간도 짧은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상승하는데 기여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비국물 라면, 국물 라면 넘어 주류 될까
비국물 라면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데에는 라면 국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한 몫했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다양한 면요리를 접하게 되면서 국물 없는 요리의 맛에 매료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에선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음주 문화가 축소되면서 ‘해장라면’으로 기능하던 국물 라면의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선 지금의 비국물 라면 인기가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지 아니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라면 업체들이 ‘불닭볶음면’과 ‘팔도비빔면’ 같은 스테디셀러를 잇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만큼 지금의 트렌드가 계속될지 관심이 모인다. /rlaalsmin4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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