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우려한 보험업계, 주담대 금리 올린다
[앵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위해 1금융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출 축소에 나섰는데요. 당국의 압박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더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유리해지자 '풍선효과'를 우려한 일부 보험사는 서둘러 금리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부 보험사가 은행권에서 막힌 대출수요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은행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낮아지면서 보험사 등 2금융권 대출 확대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 28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5~6.05% 수준입니다.
일부 보험사의 주담대와 비교하면 시중은행의 상·하단 금리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최근 주담대 최저금리를 3.19%에서 3.68%로 0.49%포인트 올렸습니다.
삼성생명은 종전에 3.49%였던 주담대 최저 금리가 3.54%로 조정되며, 0.05%포인트 높였습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지만, 최근 당국이 은행들에 '이자장사'라며 압박하고 나서자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대출 만기와 한도 제한 조치에 들어간 만큼 보험사의 대출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쏠림 현상은 심화할 전망입니다.
심지어 보험사는 금리 경쟁력과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중은행보다 10% 여유가 있어 대출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조절하는 시도에 대해 보험사에도 같은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며 대출심사 과정을 통해 투기적 대출수요를 걸러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금융당국 관계자
"일단은 풍선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금리를 올리는 건 금융감독 당국 입장에서는 원장님도 말씀하셨다시피 그거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요. 투기 목적의 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회사가 심사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신경을 쓰되 실수요자 피해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부고] 고병일(광주은행장)씨 부친상(종합)
- 오늘부터 2,000억원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코스피 오를까
- 셀트리온도 또 자사주 1,000억 매입..올해만 5번째
- 달러 강세에 '달러보험' 뜬다…환차익 기대감에 가입 급증
- 3거래일만에 거래량 35%↓…外人따라 주가 희비 갈린다
- 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네오젠' 마케팅 박차
- 신학기 수협은행장 취임…"디지털 경쟁력 강화"
- [단독] 교보증권 점포 절반 이하로 줄인다...감원 '칼바람'
- 조병규 우리은행장 피의자 신분 전환…차기 행장 선임 안갯속
- 주담대 폭증에 3분기 가계 빚 1,914조 육박…3년 만에 최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고병일(광주은행장)씨 부친상(종합)
- 2LG전자, 조직개편·임원인사 실시…김영락 사장 승진
- 3신상진 성남시장 "지하철 3호선 연장 돼야"
- 4오늘부터 2,000억원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코스피 오를까
- 5CJ제일제당, 美·유럽에 공장…"K-푸드 영토확장"
- 6현대차, 아이오닉 9 첫 공개..."美 시장 점유율 높인다"
- 7롯데그룹 “부동산·가용예금 71조4,000억”…유동성 위기 부인
- 8DL, 'CCUS' 친환경 사업 개척 속도…'캐나다 첫 진출'
- 9LG화학, 배터리 핵심 소재 美 공급망 구축
- 10셀트리온도 또 자사주 1,000억 매입..올해만 5번째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