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에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개미들
영풍·MBK,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주가 한달도 안돼 41.73% 상승
차익 가능해도 78만원대에 멈춰선 고려아연, 왜?
려아연, 제2의 SM사례 될까
금감원, 주가 급변동 ‘소비자경보’ 발령
[앵커]
올해 한국 증시가 세계 꼴찌 성적표를 받아 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요즘 개인 투자자들의 눈에 자꾸 들어오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7조원대 쩐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고려아연입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최윤범 회장 양측 모두 사활을 걸고 83만원에 주식을 사준다는 데 주가는 여전히 78만원대에 머물러있는 상황, 확전 조짐마저 보이니 지금이라도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하나,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2,500 박스피에서 보합 중인 우리 장세에서 MBK파트너스와 영풍, 최윤범 회장의 고려아연을 둘러싼 내부 경영권 분쟁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만큼은 더할 나위 없는 호재입니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베팅 덕에 단기간내 고려아연 주가는 크게 뛴 상태입니다. 지난달 12일 종가 55만6,000원에서 이날(10일) 종가 78만9,000원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41.73% 올랐습니다.
다만 양측이 사들이겠다고 한 83만원에는 못 미치는 상황. 투자자 입장에서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오늘 사도 주당 최소 4만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개매수가격이 발표되면 매수가 근처에서 주가가 형성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경우 이례적으로 매수가와 현 주가 사이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재로만 여기고 추격매수를 하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어 머뭇거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선 양측 모두 현재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모든 주식을 매입하는게 아니다 보니 공개매수 최대 수량을 초과하면 이들이 인수하지 않는 주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공개 매수라는 상승 재료 소멸 후 주가 급락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사태처럼 양측이 합의해 원만하게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경우에도 손실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SM엔터의 주가는 분쟁 최고가 주가 대비 반토막났습니다. 이외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 등 세금도 반드시 셈법에 넣어야 할 대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도 세금 등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투자하라며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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