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전망에 보험사 건전성 우려 고조

증권·금융 입력 2024-10-11 17:13:54 수정 2024-10-11 17:13:54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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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보험업계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역시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금융당국의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내년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 보험사들의 건전성 우려가 커졌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인 킥스(K-ICS) 비율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험업계의 경우 지난해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처음 경험하는 금리 인하인 만큼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험연구원은 어제(10일) 열린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를 통해 통화정책 전환과 규제 환경 변화 등으로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하락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금리 하락이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의 킥스 비율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험사는 계약이 장기로 이뤄지는 상품 특성상 자산과 부채 모두 장기적으로 운용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자산 가치도 오르지만 부채도 늘어나는데, 만기가 긴 부채는 자산보다 금리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부채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이 사망 시점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운용 기간이 더 길어 치명적입니다.


또 정부의 할인율 현실화 방안이 시행되면 보장 여력이 줄면서 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부채에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 부채가 적게 잡히면서 실적이 부풀려졌다고 보고, 4년에 걸쳐 할인율 현실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싱크] 황인창 /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

"시장 금리도 떨어지는데 제도적 영향으로 할인율 자체가 더 떨어지게 돼요. 듀레이션 갭이 큰 회사들은 그걸 줄이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 거고 장기적으로 보면 부채에 관련된 걸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어요."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금리 하락에 대비해 파생 상품과 같은 자산 관련된 포트폴리오 변경과 금리 위험 관리 강화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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