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위험수위...금융당국, 주담대 '풍선효과' 관리 나선다
금융·증권
입력 2024-10-21 17:41:38
수정 2024-10-21 17:44:37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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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금융 가계대출 줄어들자 2금융 풍선효과 현실화
금융당국, 2금융 가계대출 압박 전망…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주시
보험사에 쏠린 주담대 52조원 육박…가계대출 잔액 3개월 연속 증가세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은행권 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상호금융과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와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2금융권에 대한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3일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보험업계,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업계 등 2금융권을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5일에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2금융권을 또다시 별도 소집하면서, 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1금융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면서 위험신호가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729조8,898억원으로, 지난달 말(730조9,671억원) 대비 1조원 넘게 급감했다. 주담대 잔액은 573조4,457억원으로 지난달 말(574조5,764억원)보다 1조1,307억원 감소했다.
지난 달 말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 등이 늘어나면서 1년10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당국은 이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눈여겨보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 달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57조8,900억원)이 전월(57조7,400억원) 대비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당국은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 분양자 등을 대상으로 한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 등으로, 통상 1금융권이 대부분이다. 최근 들어서는 시중 은행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잔금대출 기관으로 단위농협 등 2금융권이 선정되고 있다.
보험업권의 주담대와 약관대출도 가계빚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험사들의 전체 주담대 잔액은 약 52조원에 달한다. 보험업권의 가계대출 잔액(63조5,000억원)은 지난 8월(63조1,000억원)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이달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 대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계부채의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대출 규모는 총 44조6,650억원, 건수로는 1,170만 9,000건으로 집계되면서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따라 추가 대책 시행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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