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당국, 환율 '구두개입' 영향은?…트럼프 트레이드 광풍에 1,400원대 유지

금융·증권 입력 2024-11-14 17:54:02 수정 2024-11-14 17:57:56 이연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美 트럼프 2기 확정 후 변동성 확대…외환당국, 환율 구두개입 결정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 비공개 개최…최상목 "변동성 확대시 시장안정 조치 시행" 
최상목 부총리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 중심 시장 상황 예의주시" 
4월 이란·이스라엘 확전 우려…기재부·한은 공동 구두개입 
외환당국 구두개입 후 장 초반 혼조세…환율 1,400원대 유지
시장, 연말까지 1,400원대 원·달러 환율 유지 전망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도하는 고환율 흐름…당국 개입 한계 


▲ [이슈플러스] 환율 ‘구두개입’ 영향은?…트럼프 트레이드 광풍에 1,400원대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결국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최근 외환시장 상황과 환율 전망 등 자세한 내용 금융증권부 이연아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확정 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외환 당국이 결국 구두개입을 결정했네요?

[기자]
최상목 부총리는 오늘(14일) 아침 7시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사실상 원달러 환율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선을 뚫고 올라가자 현 시점에서 구두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공조,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입니다. 

당국의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앵커]
당국이 개입할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봐야겠죠? 

[기자] 
통상,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대는 외환당국의 개입시점을 의미합니다. 

이미 지난 4월 16일 이란과 이스라엘 확전 우려가 커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찍었을 때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이 있었습니다. 

당국이 중요하게 보는 요인 중 하나는 환율 레벨 뿐 아니라 환율 상승 속도와 시장의 투기 쏠림 규모입니다. 

결국 10월부터 이어진 환율 추세와 현재 1,400원대 환율이 깨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현 시점에 구두개입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후 시장 상황은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발언 후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오늘(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0원 내린 1,403.60원에 개장했지만 1,400원선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
사실상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력하게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는데,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지만, 트럼프 2기 집권 확정 후 달러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날 보다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1,410원대로 치솟으며 2022년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원달러 환율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장에서는 전문가들 중심으로 연말까지 1,400원대 환율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만들어진 배경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인 점이 중요합니다. 

과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400원대 환율은 경제 위기와 동의어로 통했고,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1,400원대 환율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싹쓸이한 레드스윕까지 맞물리며 1,400원대 환율 흐름이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두개입 이후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 역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금융증권부 이연아 기자와 원달러 환율에 대한 외환당국 조치 의미와 전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