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항공유 넣고 날아요"…항공업계, 탈탄소 '첫 비행'
경제·산업
입력 2025-01-12 08:00:03
수정 2025-01-12 08:00:03
고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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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의무화' 대비해 日 노선 중심 도입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내 7곳의 항공사가 친환경 대체 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연료를 급유한 상용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SAF 확산 전략에 발맞춘 것으로, 오는 2027년 국제선에서의 SAF 혼합유 의무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사용에 동참하는 국내 항공사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8월 30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SAF 급유 상용운항' 확산 전략에 따라 국제선에서 주 1회 국산 SAF를 급유한 항공기의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SAF는 동·식물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 및 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대한항공은 전략 발표 당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여객기에 SAF를 1% 혼합한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정기노선 여객기에 국내 생산 SAF를 공급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의 SAF 혼합 급유는 우선 1년간 진행한다.
전반 6개월은 에쓰오일,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각각 생산한 SAF를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9월부터 인천-하네다 노선에서 운항하는 인천 출발 편에 SAF 1%를 섞은 연료를 급유하고 있고 여기에는 에쓰오일의 제품이 공급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에서 SAF를 1%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기타큐슈 노선에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인천-간사이 노선에서 SAF 혼합유 사용을 시작했다.
또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에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SAF 혼합유를 쓰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올해 1분기 내 일본 노선에서 SAF 상용 운항을 준비 중이며,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도 추후 SAF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는 모두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인증을 받은 국산 정유사의 SAF를 사용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 유럽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SAF 급유 상용 운항과는 별개로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유럽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2%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2023년 국적 항공사 운송량 기준으로 SAF 1% 혼합 급유가 의무화될 경우 연간 약 16만t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승용차 5만 3,000대가 1년간 내뿜는 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정부는 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감축제도‘가 의무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를 추진하며 SAF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 '중장기 SAF 혼합의무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SAF 도입 항공사가 점점 늘고 적용 노선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 공항에서 SAF를 급유한 항공사에는 공항 시설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반 항공유보다 비싼 SAF의 도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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