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 218.3%…생보사↓·손보사↑

금융·증권 입력 2025-01-14 09:54:11 수정 2025-01-14 09:54:11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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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지난해 3분기 말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하락했지만, 손해보험사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회사의 9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은 218.3%로, 전 분기(217.3%)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경과조치는 금융당국이 신지급여력제도인 킥스 일부 항목에 대한 적용을 유예시켜주며 제도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생보사 12개사, 손보·재보험사 7개사 등 총 19개사가 경과조치를 적용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생보사의 킥스 비율은 211.7%로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으나, 손보사는 227.1%로 3.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킥스 비율 변동의 주요 원인을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이 더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이익잉여금 5조7,000억원 증가와 3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성 증권 발행 등으로 가용가본이 일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조원 감소했다.

요구자본 감소는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 1조9,000억원 증가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금리위험액이 7,000억원 증가했으나,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익스포저가 감소해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의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주식위험액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전 분기 대비 3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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