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한파’ 언제 끝나나…SK온 “올해 부진 탈출”

경제·산업 입력 2025-02-06 18:16:48 수정 2025-02-06 18:28:49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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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잇달아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LG엔솔과 삼성SDI에 이어 오늘(6일) SK온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조를 넘겼다고 공시했는데요. SK온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 놓여있지만, 올해는 유의미한 수준의 성과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SK온이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을 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7%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은 1조1270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전년(-5818억원)보다 더 확대됐습니다.

김경훈 SK온 재무본부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업사이드 포텐셜과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공존하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대비 유의미한 수준의 성과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EU 집행위원회의 친환경 정책 축소 등으로 성장 회복이 지연될 수 있지만, 주요 OEM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대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이 지속 성장할 거란 겁니다.

특히 올해는 북미에서의 판매 증대와 이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과의 합병 시너지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제한과 관련해선 전면적인 폐지보다는 일부 제도요건이 축소·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K온은 시장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올해 일부 신규 공장 가동 시점을 늦추는 등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
당초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을 올해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었는데, 테네시 공장 가동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뤘습니다. 켄터키 1공장은 올 2분기부터 순차 상업 가동(SOP)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삼성SDI도 전년과 비교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LG엔솔과 삼성SDI의 작년 영업이익은 연간기준 각각 5754억원, 3633억원으로 전년대비 73.4%, 76.5% 감소했습니다.

전기차에 비우호적인 트럼프2기 행정부 출범,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라는 난관에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K배터리업계.
탄력적인 경영전략으로 미래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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