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경계 없는 확장”…유통업계, 사업 다각화 ‘사활’
경제·산업
입력 2025-02-19 17:30:20
수정 2025-02-19 20:50:12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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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소매판매 2.2%↓…2010년 이후 첫 감소
CJ제일제당, 괌 미군기지 K푸드 판매…시장규모 5조
‘생활용품점’ 다이소, 뷰티·패션 카테고리 이어 건기식

[앵커]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제품군을 들여오거나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판로를 찾는 등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는데요. 산업2부 이혜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유통업계의 사업 확장은 꾸준히 있어왔는데요. 최근 눈길을 끄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죠?
[기자]
네, CJ제일제당이 오늘(19일) 괌 미군기지 내 위치한 대형 식료품점에서 만두와 햇반, 컵밥같은 K-푸드 제품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대 특성상 취사 시설이 없는 곳이 많다는 점을 반영했는데요.
현재 글로벌 미군 장병 수는 약 250만명(예비역 포함) 가량으로, 전 세계 미군기지 가공식품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괌 미군기지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 하와이, 알래스카 등 글로벌 미군기지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미군 기지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있어 중요한 거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국내시장을 겨냥한 유통기업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대표적으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있습니다. 다이소는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까지 취급 상품을 무한 확장하고 있는데요. 오는 24일부터는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루테인·오메가3·비타민D 등을 5000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다이소는 건기식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 맞춰 새로운 상품군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4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16.8% 성장한 수치입니다. 고령화에 따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건기식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네, 이커머스업계도 사업 확장이 활발한 분위깁니다.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
네, 식료품이나 생필품 위주로 판매하던 쿠팡, 컬리 등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들이 새로운 고객층 유입을 위해 럭셔리 뷰티 카테고리를 론칭하거나 명품 쇼핑 브랜드들을 입점 시키고 있습니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명품 배달에 나섰고, 컬리도 향수, 바디, 메이크업 등 럭셔리 뷰티제품을 샛별배송하고 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컬리에 따르면 뷰티컬리의 지난해 럭셔리 뷰티 카테고리 성장률은 약 40%를 기록하면서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 화장품 부분 성장률인 7.5%의 5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통업계가 최근 왜 이렇게 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걸까요?
[기자]
장기 불황과 내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계청이 어제(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2.2%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의 감소는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입니다.
기업들이 기존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건데요.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 편리함, 가성비 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이에 맞춘 신사업 발굴이 필수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와 같은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기업들의 확장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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