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25% 예고에…GM한국사업장 철수 ‘우려’ 

경제·산업 입력 2025-02-20 18:52:16 수정 2025-02-20 18:52:16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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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반도체 관세, 이르면 다음 달 공개”
GM한국사업장, 국내 생산 84% 미국 수출
GM 최고재무책임자 “해외 공장 이전 등 검토”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업계도 더욱 긴장하고 있는데요. 전체 생산 차량의 85% 가까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GM도 이번 관세 조치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1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기존 4월 2일보다 앞당겨,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고율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생산 물량의 약 84%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너럴모터스(GM)은 한국사업장을 유지할 요인이 사라지는 겁니다.

GM의 한국 시장 철수 우려가 불거지는 이윱니다.

이날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자동차 고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해외에 있는 공장 위치를 이전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GM의 글로벌 소형차 생산기지인 GM한국사업장.

연간 41만 대 이상의 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만큼, GM한국사업장도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타격이 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GM한국사업장의 자동차 총판매 대수는 49만9559대.

내수가 2만4824대로 전체 물량의 4.96%를 기록한 반면 해외 수출 물량은 47만4735대로 압도적입니다. 특히 해외 수출 중 미국 수출물량이 41만8782대로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집중돼 있습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 2022년 9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고 있었는데, 이 배경엔 미국 수출 물량 증가가 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정책이 실현될 경우 GM이 한국사업장 철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부품 협력사도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GM한국사업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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