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 대표 만난 트럼프 "미국서 생산 않으면 관세"

경제·산업 입력 2025-02-22 11:59:58 수정 2025-02-22 11:59:58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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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서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업체 CEO들과 비공개 회의 진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을 만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직접 대형 제약사들과 논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주요 제약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해외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8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면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는 협상 여지를 남겼다. 이어 19일에는 관세 부과 시점을 당초 4월 초에서 한 달 이내로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고, 하루 뒤 제약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생산시설 이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 같은 조치는 해외에서 의약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제약·바이오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국내 제약사는 미국 현지 생산업체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처방약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약값 인하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기 행정부 때부터 미국 국민이 타국보다 비싼 약값을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제 삼아왔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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