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상경영 돌입…급여삭감·희망퇴직 ‘특단’
경제·산업
입력 2025-03-14 20:36:15
수정 2025-03-14 20:36:15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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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2위 기업인 현대제철이 오늘(14일)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전방 산업 약화, 중국 저가 철강 유입 등 대외적 리스크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며 위기의 골이 깊어지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현대제철이 오늘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합니다.
국내외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도 높은 자구책을 통해 경영 개선에 나선 겁니다.
현대제철 측은 전체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해외 출장 최소화,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검토 등 극한의 원가절감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은 미국의 25% 보편 관세 부과, 중국과 일본 등 저가 철강재의 국내 유입, 전방 사업인 국내 건설경기 악화 등 대외 리스크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는 노조 임금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측은 1인당 평균 2650만원의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차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 중입니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반년 넘게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업과 직장 폐쇄 등으로 공장이 멈추면서 생산량에도 지장이 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이 이어지자 지난달 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에 사상 처음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가 16일만인 지난 12일 직장 폐쇄를 해제했습니다.
현대제철 노조는 어제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야간부터 파업을 재개하는 등 갈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을 축소 운영하고,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고 있고, 포항공장 감축 인원을 대상으로 당진제철소와 인천공장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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